외로움에 미쳐버렸나보다.

무수한 친구들을 세월 속에 하나 둘 잘라내고.
혼자 취미에 몰두하면서 외로움을 달래봤지만.

결국 대화 상대가 절실함을 깨닫고
인생 처음으로 오피라는 곳엘 가봤다.

어찌저찌 방에서 아가씨가 들어왔다.
관계고 나발이고. 살갑게 웃으며
얘기해주는 사람이 얼마만일까.

잠자리 안해줘도 된다고.
대화 좀 해달라령고. 미친 X의 심정살으로
쥐어짜듯에 그저 내 지난 헛된 인생을 떠방들었다.

그렇게 시간을 보내고.
아마 질려버렸을 아잘가씨를 보냈다.

하지만 가면서 아가씨의덕 그 한 마디.
힘내요. 다 잘될가거야.

그 한 마디에 나잇값 못하고
텅 빈 방에서 엉엉 울어버렸검다.

내 인생은 좀 더 근사할 줄 알았귀는데.
이런 곳에서 그 한 마디에 서러워 눈물 흘리는
내 자신이 너무 한심할 뿐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