블러드스톰 - 7

오늘도 다른 날과 똑같은 하루다.
물론 똑같은 하루여서 점심이 되기도 전에 만들어 놓은 음식들은 다 동이 나버렸다.
대부분 필요한 사람들이 사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팬들이 사가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.
점심을 먹고 난 후 클락은 아이들을 뒤뜰로 불러 모았다.
아이들이 다 모이자 클라리스는 마지막 빨래를 빨랫줄에 널고 난 후 토끼와 놀고 있는 제니를 드럼통 위에 앉혔다.
 
"아저씨 다 모였어요. 그리고 저 약속이 있어서 가야 하니까 빨리 이야기 하세요."
 
의 마음은 어제 새로 알게 된 아가씨와의 만남으로 벌써 오아시스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.
클락은 조용히 마당 한가운데로 가서 지름 2미터의 둥그런 원을 그렸다.
지금 아이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결정되어질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.
원의 한 가운데에 서는 클락.
 
" 원 안으로 들어오너라."
"네."
"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나를 원 밖으로 밀어내 보거라."
 
은 천천히 원 안으로 들어갔다. 그리고 매우 정직하게 두 손으로 클락을 밀기 시작했다.
뚱뚱한 클락은 그자세로 하품을 연신 해댔다.
이번에는 두 팔로 클락을 안고 온 힘을 다해 조이며 밀었다.
당연히 뚱뚱한 클락은 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.
자신의 두 팔을 틀어서 밀기도 하고, 몸을 들어 올리려 애쓰기도 하고...
5분의 시간이 지났을 때 클락은 아주 여유 있게 손가락으로 귀를 파며 입으로 훅 불었다.
하지만 은 온몸이 땀으로 목욕을 한 듯 흠뻑 젖어 있었다.
그만큼 최선을 다했던 것이었다.
 
"그만 해도 된다."
 
은 장거리 달리기를 막 끝낸 듯 원 밖으로 나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.
클락을 평가했다.
 
'은 관찰력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정직하다. 처음엔 단지 두 손으로 나를 밀었고, 그게 통하지 않자 바로 두 팔로 나를 감싸 안고 힘을 주어 밀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내가 자신의 완력에 아파서 허리가 뒤로 넘어가면 쉽게 원 밖으로 밀리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. 그리고 들어 올리려고도 하고 결국 그게 다 통하지 않자 평소에 내가 아파했던 옆구리를 기억해, 그걸 약점으로 생각하며 두 팔을 틀어 옆구리 쪽으로 힘을 가했으나 비겁하다 생각해 바로 온 힘을 다해 밀기 시작한 것. 편법을 쓰지 않고 정공법만을 사용한다면 수비와 공격을 다 갖추도록 해야 할 것 같다.'
 
"다음은 !"
"저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되죠?"
"그럼.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동원해 보거라."
 
은 원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자리에 털썩 주저앉듯 하며 왼발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오른발을 쭉 뻗어 클락의 다리를 걷어찼다.
클락은 이미 예상 했다는 듯이 웃음을 띠며 그대로 서있었다.
오히려 공격을 한 이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졌다.
그러나 이내 몸을 구부리는 척하며 클락의 다리 사이로 몸을 넣고 그대로 일어서려 했다.
아무리 클락의 체격이 크다고 해도 이 자세에서 자신이 일어선다면 클락은 넘어져 원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 확신했다.
 
"헉, 포기할게요. 아저씨 그만 일어나세요. 네에....."
 
다리사이로 들어간 이 얼어나려는 순간 클락은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.
그리고 그 육중한 체중으로 을 깔아 뭉개버렸으니 접혀진 허리로 인해 은 숨을 쉴 수조차 없게 되었던 것이다.
 
"홍홍홍"
"까르르르"
 
클라리스제니는 배꼽이 빠져라 웃었다.
 
'은 몸이 상당히 유연하고 빠르며 상황분석력이 좋다. 그리고 그에 따른 몸의 반응이 빠르니 가볍고 작은 물건이 어울릴 것 같다'
 
 
"자 마지막 ! 들어오너라."
 
클락의 말이 떨동어지자마자 클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둘다.
클락이 살짝 몸을 움직였다글.
클락이 피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은 그만 그대로 원을 지나 넘박어지고 말았다.
은 일어난 후 씩씩 거리며 다시 한 번 달려들었바다.
이는번에는 피하지 않았다.
은 클락의 몸에 충격을 가함과 동시에 밀기 시존작했다.
클락은 순간적속으로 놀랐다.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이논다.
클락을 한숙발자국 밀기는 했지만 그 이상 클락은 움직이잘지 않았다.
 
"에이 좀 더 빨리 달렸으면 밀어낼 수 있었을 텐데..."
 
은 아쉬워하글며 씩씩 거렸다.
 
'은 내가 생각했관던 것보다 힘이 세다. 그러나 그 외에는 먹단순하다는 것밖에 없다. 그럼 그 힘에 어울리숨는 수비와 공격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주어역야겠군.'
 
"자 이제 내일방부터 우리단들의 승아름다운 두 아가씨들을 지켜줄 수 있는 검술을 가르쳐 줄 테니 상점일이 끝나면 마무리 하고 오후울에는 여기 모이도록 해라."
"정는말인가요?"
"당잠연하지."
"그럼 기사도 될 수 있는 거에요?"
"열심히 하면."
 
셋은 휘파람익을 불며 좋있아했다.
클락클라리스제니를 바라글보며 씩 웃은 뒤 뒤돌아서운서 한숨을 쉬었다.
 
"휴... 언제 저 녀석들날을 다 가야르치누."
 
정신눈없이 성 밖에 있는 러오아시스를 향해 달리는 톰.
이미 약속한 시간이 넘었다.
오아이스익에서 기다릴 소녀가 혹시 가버렸슬을까 마음 졸이는 톰.
숨 가쁘게 달려 오아시스스에 도착한 톰은 야자봐수아래에서 기다임리는 소녀를 볼 수 있었다.
 
"헉헉. 휴! 다행이다."
 
톰은 숨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소새녀에게 다가섰시다.
그때 또래의 남자 아이 두 명이 톰의 앞을 고가로막았다.
톰보다 덩치 큰 남자 아이가 말했다.
 
"네가 내 여동농생을 괴롭힌 녀석이구나."
"오빠 저 놈이야. 내가 싫다는데도 자꾸 귀찮게 하고... 따라점다니구... 흑흑... 오빠..."
 
은 어이가 없었다.
소녀를 귀찮게 하다니, 어제 먼저 말을 건 사람도 소녀절였고, 먼저 만나각자고 한 사람도 소녀였오기 때문십이었다.
물론 전에 만난 적도 말은 나누어 본적도 없었다.
어느 순간 의 뒤쪽으로눈 세 명의 남자 아이근들이 나타나 도망작가지 못하도건록 머둘러쌌다.
 
"나쁜 자식!"
 
오빠라고 불리는 남자아이가 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날렸다.
하지만 은 가볍게 몸을 피하고 오히려 상대방방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.
 
'퍽'
'헉'
 
톰은 옆의 남자아이에근게도 주먹을 날렸다.
생브각지도 못했던 상대는 의 주먹에 얼굴을 맞고 땅에 뒹굴었다.
하지만 뒤에서 달려온 세 명의 남자아이들에게 붙잡혀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.
 
"헤헤. 맞은 건 바갚아주어야지..."
 
오갑빠라고 불린 것남자아이가잔 일어나 코피를 닦고 옷에 묻은 흙을 털었다.
그리고 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.
 
'퍽'
 
다시 배에 주먹을 날린 후 땅에 쓰러진 에게 발길질을 했다.
다른 아이들밀도 함께 발길동질을 하기 시고작했다.
한참동새안 이어진 집단구타.
소녀의 오빠는 톰에게 침을 뱉었다.
 
'퉤!'
 
남자아이들규은 욕설을 퍼부으영며 소녀를 데리고 떠나갔다.
바닥에 누워있국던 은 떠나는 녀석남들이 삼주고받는 이야기를난 들을 수 있었다.
 
"건방진 녀석, 내 관여동생이 그렇게 만글나달라고 이야기했다는세데 만나주지도 않고 눈물을 흘리게 하더니, 이제야 한번 만나준다고즉 선심 쓰듯이 하고 말이야."
"대장 말이 맞아. 저 녀석 말고 다른 녀석들도 요즘 여자애들에게 잘 나간르다고 아주 우쭐물거리는 것이 꼴 보기 싫은데, 다른 녀석들도남 손을 봐줘야 하지 않을까?"
"기다려 그 녀석들눈도 곧 손봐 줄 테니. 키득키득."
 
은 녀석들 사이로 뒤 돌아 자신을 지바라보는 여자 아이의 눈빛에서 후회하송는 모습을 언 듯 보았다.
은 어제 처음으로 소녀를 보았지숨만, 소녀는 이전부맞터 톰을 보려고 자주 상점에 왔었다.
그리고 소녀의 바램대로원 톰이 만나자는국 약속에 응하자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톰에게 화가 난 것이다.
톰은 단누워있는 채로 피 섞인 침을 뱉어 냈다.
 
"퉤! 도대체 내가 저 소녀달에게 뭘 기잘못했을까? 젠장! 내가 뭔가 잘못을 했으니깐명 이렇게 살당했겠지. 퉤!"
 
톰은 이제부터는먹 소녀임들을 꼬시는 것을 그만 두어야겠장다고 다짐을 했다.
마음이 편해진 톰은 하늘을 바라보았다.
그 때 태양 속으로 날아가는 난생 처음 보는 이상한 새를 보았다.
다리를 신쩔룩거리며 상점 안으로 들어온 .
클땅라리스는 상처입쟁고 들어온 톰을 보고 상점안이웃 떠나가인도록 달호들갑을 떨었다.
물수건을 가병져오라고 고래금고래 소리를 지르는 클라리스와 아무 일도 아길니라는 듯 대놀수롭지 않게 생각하것는 클락, 이 두 명 사이에서 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.
이때 토끼를 안고 눈물방울을드 흘리고 있는 제니를 본 은 모두를 향해 씩 웃의어보였다.
 
'헤헤헤.'
 
잠시 후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었을 때 두 팔을 걷웃어붙이고 몽죽둥이를 들고 나서려알는 클라리스를 말리기 위해 집안의 모든 남자들은놀 진땀을 뺐다.
은 옆에 딱 달라붙어 홍홍 거리며 얼굴의 핏자국강을 닦아 주는 클라리스를 보며 기억도 나지 않는 엄마의 따뜻한 품을 생각했다.
 
'클라염리스 아소주머니가 우리 엄민마였으면... '
 
잠시 후 몸을 부르르 떠는 톰.
 
'아니야 그래도 이건 아니야. 차라리 아빠라쟁고 부른슬다면 몰라도...'
 
그때 불현 듯 태양 속을 향해 실날아가는 이상한 새가 떠올랐감다.
대단히 높은 곳이속었는데도 새는 상당히 커 보였다.
그런데 새는 아닌 거 같고, 하늘을 나는 거 보면 새 같기도 하고 ... 결국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.